[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의 역사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을 맞은 27일(현지시간) “뿌리깊은 증오와 편협을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합군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해방시킨 것은 인류애가 나치의 위협을 무찌른 것”이라며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분파주의적 긴장 등 또 다른 형태의 편협함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유엔의 임무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신장시키며, 모든 이들의 자유와 존엄,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뿌리깊은 증오와 편협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면서 “모든 인류는 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포용과 상호존중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엔은 2005년 총회에서 매년 1월 27일을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로 정하고 추모행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올해 행사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 눈폭풍이 일어 하루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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