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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우익, 미 하원외교위원장과 ‘유연성’ 대북정책 교감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을 만나 ‘원칙과 유연성’을 내세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류 장관은 워싱턴 D.C 하원 의원회관에서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공화당)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북정책의 기조와원칙은 유지하되 긴장완화와 대화채널 마련을 위한 종교 교류, 인도적 지원 등 일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한국 정부와 미 행정부 및 의회과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류 장관은 또 통일을 대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통일재원 마련,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노력을 소개했다. 쿠바 난민 출신인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 정착은 쿠바 난민의 미국 정착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쿠바 난민이 미국에 잘 정착하는 것이 쿠바에 영향을 준 것처럼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면담에 앞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은 류 장관은 “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이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밑거름이 됐다. 한반도 통일은 참전용사들의 정신이 열매를 맺는 아주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배와 헌화를 마친 그는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공조에 대해 “북핵과 남북정책 두 측면에서 한미공조는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고 한미관계는 지금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류 장관은 3일 빌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 짐 웹(민주당)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조 리버먼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등을 연달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한다. 미 외교협회 소속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그는 이번 방미 목적을 “통일정책과 대북정책을 결정하는 의회, 국무부, 전문가 등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한미공조의 틀을 더욱 다지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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