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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열전> ‘자지(子之)의 난(亂)’...업적탐욕이 낳은 착각의 비극
기원전 317년. 세습 왕조가 대부분인 중국 역사에서 희대의 사건이 일어난다. 연나라 왕이던 쾌(噲)가 왕위를 재상인 자지(子之)에게 넘긴 ‘자지의 난(亂)’이다. 기원전 1046년에 세워진 연나라 700년 역사가 말 한 마디에 끊어진 셈이다.과정은 이렇다. 자지의 부하인 녹모수(鹿毛壽)가 어느 날 쾌에 말한다.“요(堯) 임...
2015.03.23 10:18
인류문명의 지속성과 유기농업
노희명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지난 2월7일 한겨울의 샤를드골공항 테제베(TGV)역. 플랫폼의 밤공기는 이방인이 느끼기에 충분히 을씨년스럽도록 차가웠다. 북해 쪽으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북부 플랑드르지방의 작은 도시 뚜루꾸앵(Tourcoing). 그날 밤 촉촉이 내렸던 겨울비는 여행자의 지친 마음을 푹 적셔주기에...
2015.03.23 07:48
[세상읽기-정재욱]민영화 공기업의 原罪
권력을 잡으면 함께 따라오는 게 ‘자리’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고, 정확히 계량할 수는 없지만 그 수가 3000개는 너끈할 것이라고 한다. 도하 각 정치세력이 죽기 살기로 정권을 잡으려 달려드는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자리 때문이다. 자리가 권력의 목적지라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
2015.03.20 11:02
[사설]검찰의 고발요청권 첫 행사, 쓸만한 데 쓴 것인지
검찰총장이 SK건설의 담합 행위에 대해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부과 처분을 내린 기업에 대해 검찰이 미진하다며 고발을 요구해 원점에서 수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주무부처의 징계처분을 다른 정부 기관이 제동을 걸고 문제삼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1996년 검찰의 고발...
2015.03.20 11:01
[사설]정년연장 코앞,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 내놔야
300인 이상 기업의 정년이 내년부터 60세로 늘어난다. 그러나 제도 시행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도 정부와 기업, 노동계의 아전인수(我田引水)격 논란만 연일 요란할 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는 기업과 노동계, 기업은 정부와 노동계, 노동계는 정부와 기업에 서로 책임을 떠넘긴 채 불신과 갈등의 폭만 커...
2015.03.20 11:01
<세상읽기> 민영화 공기업의 原罪
권력을 잡으면 함께 따라오는 게 ‘자리’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고, 정확히 계량할 수는 없지만 그 수가 3000개는 너끈할 것이라고 한다. 도하 각 정치세력이 죽기 살기로 정권을 잡으려 달려드는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자리 때문이다. 자리가 권력의 목적지라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
2015.03.20 09:40
[헤럴드 포럼-윤길자]산재보상금 ‘눈먼 돈’이 아니다
A씨는 평소 잘 알고 있는 산재보험제도를 악용할 목적으로 주변인들과 공모해 멀쩡한 손가락을 절단하는 등 신체 일부를 훼손하는 방법으로 총 23명이 약 15억2600만원의 산재보험급여를 지급받도록 도왔다. 그리고 그에 따른 수수료 명목으로 산재보험급여액의 약 30%를 갈취했다. 결국 A씨는 징역 5년형의 처벌을 받았다....
2015.03.19 11:07
[직장신공]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
‘물류학과를 졸업하고 2년 만에 중소 포워딩 업체에 취직해서 6개월 다닌 직장인입니다. 저는 회사의 부정적 선배들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그 선배들 대부분이 노총각이고, 또 술을 자주 마시는데, 항상 저보고 포워딩 업체가 대표적인 3D 업종이라고 하면서 아무런 비전이 없으니 일찌감치 전업을 하...
2015.03.19 11:07
[사설]AIIB는 경제적 실리, 사드는 안보 차원서 결단해야
한국이 세계 양강(G2)인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가입과 사드(THAADㆍ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몰렸다. 중국은 올해말 출범하는 AIIB에 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라고 재촉하고 있다. 청와대가 ‘3No’ 입장을 견...
2015.03.19 11:07
[사설]규제개혁 끝장토론 1년, 진돗개 정신은 어디에
박근혜 대통령이 장장 7시간여에 걸친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끝장토론’을 벌인게 1년전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쓸데 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이자 제거해야할 암덩어리”라며 “규제개혁에 저항하는 것은 큰 죄악”이라고 선언, 국민은 물론 기업들의 기대치를 잔뜩 키웠다. 신사업 창출은 물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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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이해진, 교활한 孫正義… 라인, 5년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홍길용의 화식열전]
네이버 글로벌비즈니스의 핵심인 라인야후가 일본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모양이다. ‘강탈’이지만 잘 살펴보면 우리가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일이 벌어졌을 때 배후를 알려면 누가 이익을 얻을 지 파악하면 된다. 한비자가 정리한 유반(有反)의 지혜다. 라인야후 사태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이는 일본 소프트뱅크다. 궁지에 몰린 네이버를 상대로 싼 값에 라인야후를 통째로 삼킬 기회를 갖게 됐다. ▶5년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네이버, 라인 소뱅 계열사로 넘겨 지금은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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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나와 공개해 화제가 된 홍제동 주택 일대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홍제동 개미마을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 하기로 했다. 홍제4재개발 해제구역과 공공재개발에서 탈락한 문화마을 일대가 포함된다. 지난달 토지주를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동의서를 교부한 데 이어 최근 주민 설명회도 마쳤다. 홍제동 9의 81 외 5필지가 속한 개미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다. 70여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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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김수한의 리썰웨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