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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한이야기Y' 현대판 장발장의 민낯, 알려지길 원치 않았던 진짜 이유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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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현대판 장발장'의 주인공 아버지 이 씨의 민낯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한 아버지가 12살 아들과 한 인천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지난 16일 여러 뉴스에서는 아들 두명과 노모를 부양하고 있는 택시기사 이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처하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식료품을 훔치게 됐다고 보도됐다.

이후 이 씨는 '현대판 장발장'이라 불렸다. 딱한 사연이 정해지자 수많은 이웃은 따뜻한 마음을 보냈다. 부자가 방문한 인천 마트로 전화를 걸어 부자를 도와주고 싶다며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직접 마트로 찾아와 부자를 위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주문해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며 제보해왔다. "사건을 미화시키지 말아라" "아버지가 훔친 식료품 중에는 소주 2병이 있었다" "택시기사를 그만 둔 것은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었다"라는 것. 결국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취재에 나섰다.

취재 결과 누리꾼의 증언은 일부 일치했다. '현대판 장발장' 아버지 이 씨는 과거 일했던 택시 회사에서 돈 문제로 그만두었던 것. 손님의 휴대전화를 챙겨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형편 역시 끼니를 굶을 정도가 아니었다. 이미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었던 것. 취재진은 이 씨를 동네 PC방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씨는 제작진에게 "그거 한번으로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 씨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온정을 손길을 보내던 이들도 등을 돌렸다. 한편 이들의 사연이 처음 뉴스에 알려졌을 당시 이 씨의 의도가 뒤늦게 이해됐다. 당시 거주중인 관할 구청 관계자를 통해 "더 이상 일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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