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김고은과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청춘을 연기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긴 시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청춘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에서는 정지우 감독과 배우 김고은, 정해인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영화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 개봉한다.
▲ 동명의 라디오를 제목으로 정한 이유는?
“라디오는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유열 선배님이 말씀하신 적 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 (정지우 감독)
▲ 김고은, 정해인을 캐스팅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올 때 정말 반짝인다. 이 정도로 나올지는 예상 못했지만, 함께 있으면 빛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두 배우를 한 영화에 쉽게 모으기는 힘들다. 운 좋게 함께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 (정지우 감독)
사진=이현지 기자
▲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인물의 일대기를 그려야 했다.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이번 영화는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다. 흔들리는 불안정한 청춘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두 인물이 힘든 시기가 엇갈린다.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긴 시간을 그리는 만큼 집중력을 잡으려고 했다.” (정해인)
“이 시기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은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은 연기할 수 있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김고은)
▲ 초반과 달리 복고 감성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의도한 것인가?
“지금이 현재이듯이 94년 그때도 당시는 현실이었다. 핸드폰이 없어 메일로만 주고받다가 오해가 생기는 등 시대가 품고 있는 것을 담으려고는 했지만 그것을 표면에 드러내 시대극이라는 것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정지우 감독)
▲ 영화의 호흡이 다소 느리다. 걱정은 없었나?
“아무리 맛있는 것도 계속 먹으면 질린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으면 좋겠다. 일상에도 비가 올 때도 바람이 불 때도 있지 않나.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며 저녁을 맞이하는 것도 권해주고 싶다.” (정지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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