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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류준열, ‘봉오동 전투’ 빛낸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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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류준열은 일본군을 상대로 대한독립군이 거둔 첫 승리인 ‘봉오동 전투’를 다룬 이번 영화에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진심’이었다.

진정성 가득한 마음으로 작품에 접근한 류준열은 고된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그들에게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류준열은 영화가 담은 이 메시지가 관객들에게도 닿기를 바라고 있다.

▲ 담은 이야기가 무겁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땠나?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이장하와 내가 닮은 점을 생각하는데, 그게 생각이 안 나더라. 나라를 되찾겠다는 그의 마음을 내가 짐작하기가 힘들었다. 캐릭터에 대한 어떤 질문을 던져도 쉽게 대답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 전투 장면이 많아 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스태프 분들을 보는 게 고통스러웠다. 먼저 준비하고 늦게 퇴근하신다는 노고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장비들을 다 짊어지고 오르내리느라 더 힘들었다. 배우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도와드리려고 하면 걱정을 많이 하셔서 바라볼 수밖에 없없다. 그런 부분들이 유난히 힘들었다.”

▲ 독립군들이 생활한 공간을 재현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서는 어떤 생각을 했나?

“촬영을 위해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독립군 분들은 어‘떻게 이 산을 오르고 내렸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막상 전투 장면을 찍을 때는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몰랐는데, 동굴이나 막사에 들어가면 ‘아 그 분들이 이런 곳에서 생활을 하셨구나’ 싶었다. 우리는 촬영이 끝나면 숙소에 가서 쉬지만 그 분들은 그게 아니지 않나. 전투가 끝나면 그곳에서 다리를 뻗고 주무시는 거다. 그곳에서 독립군 분들의 마음이 많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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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제공



▲ 이장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 인물.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나?


“이장하는 그 당시 감정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인물인 것 같다. 현대인들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고 추구하지 않나. 그들은 그것조차 벅찬 시대였다. 그런 게 속상하고, 공감도 했다. 특히 이장하는 누이의 죽음도 감정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 시대는 현대인들이 당연히 생각한 개인의 감정이나 사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함께 고생한 유해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데뷔 초에는 선배들을 어려워하고, 다가가기 부끄러워한 적이 있다. 호칭도 선배님이라고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배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관계도 그렇고, 작품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바꾸려고 노력을 한다. 호칭만 바뀌어도 대화의 내용이 바뀐다. 형이라고 하면서 사는 이야기도 하고, 멀리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유해진에게도 요즘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 요즘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나?

“사진을 찍으며 연기에 영감을 받는다. 삶을 사는데도 도움이 되는 지점이 있다. 전시도 많이 가게 되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며 영감을 받는 것이다. 같은 예술가로서 공유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긤은 찍으면서도 익숙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한다. 사진을 찍다 보니까 느끼는 건데,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본다. 그러나 익숙하면 아름답지 않게 보여서 좋은 사진이 안 나올 때도 있다. 어려운 것 같다. 대중들과 배우 류준열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대입을 해 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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