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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사자’ 박서준, 뚝심으로 탄생시킨 한국형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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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박서준은 ‘사자’에서 화려한 액션은 물론,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히어로로 거듭나는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늘 책임감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는 박서준은 ‘사자’의 히어로 용후와 닮아 있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 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이번 역할은 좀 무겁다. 늘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르다. 변신에 대한 의지가 있었나?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했다. 캐릭터가 다 달랐다고는 생각했고, 다른 표현을 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하지만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다 보니 그런 모습만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게 장점일 수도 있고, 이미지를 깨고 나오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연기적인 재미를 새롭게 느껴보고 싶었다. 새로운 장르에서 다른 캐릭터를 만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것 같았다.”

▲ 격투기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액션이 들어간 장면이 많지만 초반에는 격투기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캐릭터를 소개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중요했다. 하지만 전에 드라마에서 격투기 선수를 경험해 본 적이 있었다. 경기장에 올라갔을 때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게 힘든데, 그때 해 본 적이 있어서 어색하지 않았다. 실제 선수와 촬영을 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팁도 많이 얻었다.”

▲ 가장 힘들었던 액션 장면이 있다면?

“롱테이크로 진행되는 액션신이 있다. 1분 10초 정도다. 롱테이크도 카메라를 평면으로 잡으면 수월한데, 이번에는 라운드로 잡았기 때문에 반복을 많이 해야 했다. 촬영할 때는 감정도 들어가야 했기 떄문에 카메라 리허설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리허설만 하는 날도 있었다.”

▲ CG 장면도 많았다.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CG는 프리뷰를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이 CG를 활용하지만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남아 있기를 바라신 것 같다. 초반에 용후가 부마자들 이마에 손을 갖다 대면 연기가 나고, 불빛이 올라오데 이때 내 손에 장비를 설치해서 실제로 연기가 올라왔다. 이렇게 찍고 부족한 것에 CG를 입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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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번 작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많이 어려웠다. 하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다.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것을 구현해준 감독님에게도 감사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나이, 타이밍에 이 작품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 몸이 덜 고장 났을 때 해서 다행인 것 같다. 또 30대 초반은 피가 덜 끓지도 않고, 어느 정도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나이인 것 같다.”

▲ 대선배 안성기와 호흡, 김주환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 현장 분위기 어땠나?

“현장에서는 즐겁게 촬영하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는 환경이 개선됐지만 예전에는 밤을 새며 찍은 적이 많다. 그럴 때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힘이 좀 덜 든다. 웃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성격이 그런 건 아니다. 말수는 많이 적은 편이다. 항상 실수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다 보니 행동에도 제한을 많이 둔다.”

▲ 배우가 되면서 생긴 변화인가?

“처음 데뷔할 때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컸다. 하지만 이제 팬 분들도 생기고, 내게 영향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부터는 달라졌다. 산후 우울증이 심했는데, 작품을 보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래서 받은 사랑을 늘 돌려주고 싶다. 어떤 방식이 좋을지 늘 생각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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