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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① ‘왕남’ 이세영 “여진구,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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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사진=프레인TP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배우 이세영이 ‘왕이 된 남자’로 만난 여진구에 대해 “짬(경력)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달랐다”고 평했다.

이세영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tvN ‘왕이 된 남자’(연출 김희원, 극본 김선덕)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상대 배우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왕이 된 남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 사극이다. 폭군 이헌(여진구)과 꼭 닮은 얼굴로 왕의 자리에 오른 광대 하선(여진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서 이세영은 심지 곧은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1인 2역을 연기하는 여진구와 가슴 절절한 멜로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의 사랑을 받아 너무 좋았다”고 운을 뗐다.

이세영은 “이헌과 하선의 캐릭터가 너무 다르고 각각 매력적이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며 “특히 진구 씨와 호흡이 워낙 좋아 연기하면서도 재밌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진구 씨와는 말하지 않아도 잘 통했다. 스킨십이 있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왕과 중전이니 어떻게 손을 잡고 포옹해야 더 예뻐보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히 누가 리드한 건 아니다. PD님의 지시에 따라 진구 씨가 잘 받아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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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이런 가운데 촬영 현장에서 이세영과 여진구는 서로에게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이세영은 여진구를 ‘전하’ ‘왕 오빠’ ‘진구 씨’라고 칭했고, 여진구는 이세영을 주로 ‘중전’이라고 불렀다.이 같은 호칭에 대해 이세영은 “소운과 하선의 멜로에 몰입하기 위해서였다”며 “또 ‘누나’라고 하면 진구 씨가 나를 어려워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진구 씨가 덩치도 크고 어깨도 넓다. 나와 체구 차이가 나서 촬영할 때는 오히려 (여진구가) 오빠 같았다. 힘도 세서 잡아끄는 대로 내가 날아다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세영은 여진구의 1인 2역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 동료로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진구가 “두 인물을 너무 다르게 그려낸 덕분에 나도 자연스럽게 몰입했다”는 것. 특히 전작 tvN ‘화유기’(2017~2018)에서 1인 2역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는 이세영은 “당시의 나는 외적으로 변화를 취할 수 있었지만 (여진구는) 똑같은 옷을 입고 다른 사람을 표현해야 하니까 더 어려울 것 같았다”면서도 “그렇기에 (이헌과 하선일 때) 숨소리부터 표정·몸짓 모두 달랐던 여진구에 감탄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세영은 여진구에 대해 “훌륭한 배우”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세영은 여진구와 ‘아역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데 대해 “둘 다 현장을 너무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대기하면서 카메라 앵글이나 앞으로 촬영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재밌었다. 우리 모두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다른 거다. (그런 점에서) 진구 씨도 (연기를)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재밌었다”고 웃음 지었다.

인터뷰 내내 여진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던 이세영은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도 여진구를 꼽았다. “워낙 장난기도 많고 유쾌하다”며 특히 성대모사를 잘한다고 칭찬했다. 여진구가 이세영을 비롯해 신치수 역의 선배 배우 권해효를 똑같이 따라할 줄 알안다는 것. 이세영은 “우울하거나 지칠 때 ‘진구 씨 한번만 보여 달라’고 하면 ‘또냐’고 하면서도 성대모사를 해줬다. 진구 씨 덕분에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세영은 “진구 씨와 작업하면서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열 작품도 더 하고 싶다”며 “나 역시 진구 씨를 포함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또 함께 하고픈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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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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