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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 또는 억울한 패배"…유도 혼성 한일전, 대한유도회 '잘못'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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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한국 유도대표팀이 혼성 단체전에서 패배했다. 한일전이라 특히 더 아쉬웠던 패배. 지도(반칙)승과 관련한 점수 규정까지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대인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포인트에서 밀려 4강 진출은 좌절됐다. 아쉬운 패배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포인트 규정에 대한 논란이 터져나왔다. 승패를 가른 것은 지도승에 주어진 포인트 10점이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해당 규정을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금호연 감독은 지도승을 10점으로 매긴다는 규정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며 분개했다.

방송으로 고지된 룰에 따르면 만약 득점이 같을 경우 승패는 팀 내 포인트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이때 점수는 한판은 각 10점, 절반은 각 1점으로 계산한다. 지도승의 경우 0점이다. 이렇게 계산한 팀의 총합이 동일할 경우에 연장전인 골든스코어를 진행한다. 대한유도회가 국제유도연맹에 문의했을 때 들은 설명도 이와 동일하다.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 유도 경기에서 지도승에 10점을 준다는 룰은 존재한다. 2018 아시안게임 직전 개최된 ‘카뎃 유로피언 유도 챔피언십-사라예보 2018’(CADET EUROPEAN JUDO CHAMPIONSHIPS-Sarajevo 2018) 대회의 룰을 보면 양 팀이 동점일 경우 각 팀 선수들이 획득한 포인트 총합으로 승패를 가린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포인트를 계산하는 방식은 다르다. 한판승, 종합승, 부전승, 기권승과 지도승 세 번을 10점으로 계산한다. 절반은 1점이다.

이날 한국 유도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에서 두 선수가 지도 3개를 받았다. 만약 ‘카뎃 유로피언 유도 챔피언십-사라예보 2018’의 규정이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면 지도패를 억울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룰을 제대로 숙지했어야 한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도 남아있다. 가장 석연치 않은 점은 규정에 대한 사전 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 과연 이날 패배가 한국 대표팀의 뼈아픈 실수인지 억울한 패배인지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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