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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상 작곡가 아내, 김정숙 여사에 고마움 전한 ‘진짜’ 이유
-윤이상 작곡가 고향에 안장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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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사진=연합뉴스TV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고향인 통영에 안장됐다.

30일 통영국제음악당 안에 마련된 묘역에서 故윤이상 작곡가의 추모식이 진행됐다. 윤 선생의 딸 윤정 씨와 아내 이수자 여사, 김동진 통영시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수자 여사는 “남편은 믿음이나 역사에 어긋나는 일 없이 평생을 살았기에 언젠가 우리나라도 그의 가치를 인정해주리라 생각했다”며 “김정숙 여사의 독일 묘소참배가 남편의 유해 이장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었다. 유해 이장에 힘써준 한국·독일 정부와 관련 기관에 너무 감사하며 이 잊을 수 없는 감격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독일을 공식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베를린 인근 스판다우의 가토우 공원묘지에는 있는 음악가 윤이상 선생 묘소를 찾았다.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위해 이곳을 찾은 김 여사는 윤 선생의 고향 통영에서 가져온 작은 동백나무 한그루도 심었다. 당시 김 여사는 “살아생전 일본에서 배로 통영 앞바다까지만 와보시고 정작 고향땅을 못 밟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많이 울었다. 그래서 고향 통영에서 동백나무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윤이상 선생은 일제 말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 통영과 부산에서 음악 교사를 했고 유럽으로 유학했다. 1967년 독일에서 한국의 민주화투쟁과 북한방문이 빌미가 되면서 이른바 동베를린공작단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독일정부의 노력으로 2년간 복역 후 풀려나 1969년 독일로 돌아갔다.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숨졌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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