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블랙팬서’를 잡아라…설 연휴 대목 앞둔 韓영화 총공세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명절은 극장가의 대목 중 하나다. 명절엔 각 배급사마다 기대작들을 내놓으며 스크린 경쟁이 치열한데 올 설날엔 ‘블랙팬서’라는 막강한 상대가 버티고 있다. 한국 영화의 총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예견된 승자 ‘블랙 팬서’

마블 스튜디오를 향한 한국 팬들의 충성심은 마블의 대표 케빈 파이기가 인정할 정도다. 각 시리즈마다 흥행에 성공했고 굿즈 등 부가 상품까지 불티나게 팔린다. 마블이 북미보다 한국에서 먼저 영화를 공개하고 한국 전용 포스터까지 만드는 것이 이해가 된다.

2018년은 10주년을 맞은 마블에겐 특별한 해이다. 그래서 2018년 첫 작품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 주인공이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 무비인 ‘블랙 팬서’다. 왕족에 아이언맨 뺨치는 막대한 재력, 초인적인 능력까지 갖춘 혁신적인 히어로인 ‘블랙 팬서’를 향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블랙 팬서’는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한국에서 아시아 유일의 프리미어를 치렀다. 채드윅 보스만 등 배우들이 내한해 한국 팬들과 함께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한껏 올려놨다. 이미 개봉 일주일 전부터 압도적인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지중앙


■ 명절엔 ‘조선명탐정3’


가장 먼저 막강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랙 팬서’에 맞서는 한국 작품은 일주일 먼저 개봉하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이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 물로 2011년, 2015년 설 명절에 개봉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는 조선판 셜록과 왓슨으로 불리며 '명절엔 코미디'라는 공식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 번째 이야기는 기존의 추리 수사에 흡혈귀라는 소재를 더해 미스터리, 판타지로 장르를 확장시켰다. 여전한 김명민, 오달수 콤비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로 김지원이 합류해 감동 코드로 마무리를 했다. 8일 개봉.

이미지중앙


■ 익숙한 흥부전의 새로운 변신 ‘흥부’


한국 관객들에게 고전 소설인 ‘흥부전’은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자’(이하 ‘흥부’)는 ‘흥부전’을 쓴 이가 흥부라는 설정으로 바꾸고 홍경래의 난 등 조선 후기의 상황을 살려 팩션 사극으로 완성했다.

풍자와 해학이 담겼던 ‘흥부전’을 생각하고 ‘흥부’를 관람한다면 꽤 묵직한 이야기에 놀랄지도 모른다. 세도정치와 민초들의 삶을 녹여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의 생생한 연기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14일 개봉.

이미지중앙


■ 강동원의 원맨쇼 ‘골든슬럼버’


‘블랙 팬서’과 맞붙을만한 스케일의 영화는 ‘골든슬럼버’가 아닐까. '골든슬럼버'는 평범한 남성이 한 순간에 대통령 후보자 암살범으로 몰리면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도주극이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골든슬럼버’는 이미 일본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진 만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넘어온 ‘골든슬럼버’는 소시민인 주인공을 강동원이 연기하고 신해철의 노래를 넣어 한국적 색채를 덧입혔다. 한국영화 최초로 광화문 로케이션 촬영을 하고 서울 곳곳을 담아내 현실감 넘치게 완성했다. 오는 14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