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꺼지지 않는 불꽃' 김주혁, 영화보다 영화같았던 연기인생 20년
이미지중앙

김주혁(사진=나무액터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아파트에서 김주혁이 운전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김주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 故김무생의 아들에서 천상 배우로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 ‘흐린 날에 쓴 편지’ ‘카이스트’ ‘흐르는 강물처럼’ 등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김은숙 작가 작품인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에서 전도연과 호흡을 맞추며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떼루아’ ‘무신’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영화 ‘YMCA 야구단’에서 오대현 역으로 스크린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주혁은 ‘싱글즈’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 연기 아닌 예능까지 접수한 구탱이형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 온 김주혁은 지난 2013년 KBS2 예능 ‘1박2일-시즌3’(이하 ‘1박2일’)을 통해서 연기가 아닌 예능에 도전했다. 김주혁은 첫 회부터 그간의 이미지를 깨고 어설픈 행동으로 ‘구탱이형’이라는 캐릭터를 얻으며 활약했다.

‘1박2일’을 통해 김주혁은 2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하차를 선택했다. 당시 김주혁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이후 전화 연결이나 내레이션에 참여하고 다른 매체를 통해 ‘1박2일’ 멤버들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이미지중앙

(사진=tvN)


■ 배우로서 제 2의 전성기 맞았지만…

‘1박2일’ 하차 이후 김주혁은 배우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전까진 사극과 로맨틱코미디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1박 2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 많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공조’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김주혁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조’에서 북한군 차기성 역으로 출연한 김주혁은 강렬한 악역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연인인 이유영과 함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최근까지도 김주혁은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가장 최근작인 드라마 ‘아르곤’에선 정의로운 앵커 김백진으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독전’과 ‘흥부’에서 주연으로, ‘창궐’에선 세자 역으로 특별출연할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들은 그의 유작이 됐다. 김주혁은 지난 27일 '더 서울어워즈'에서 ‘공조’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김주혁이 영화로 받은 첫 상이었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