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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 영화 향한 열정 얼마나 대단했길래 “신성일은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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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김기덕 감독, 향년 83세로 별세..‘맨발의 청춘’ 비롯해 총 69편 작품 만든 韓 영화계 거장
-지난 4월 폐암 진단 받고 투병해 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기덕 감독이 별세한 가운데 그의 지난 인터뷰들이 눈길을 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킨 배우 신성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 중년 배우들이 대부분 남자 주인공 역할을 소화했다. 영화가 무게감이 있으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나는 신성일이라는 젊은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당시로써는 모험이었다. 전쟁, 새로운 문화의 대변환, 이런 것과 시기적으로 내가 가져온 소재가 맞물려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1965년 발표한 ‘남과 북’을 꼽아 눈길을 모았다. 그는 “당시에는 이산가족이 너무 많았다. 북쪽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엄청나게 울었다. 문제는 당시에 검열이 심했다. 인민군이 국군보다 멋있게 보이면 가차 없이 가위질했다. 남북분단에서 비롯된 비극적 내용과 핵심적인 사항을 하나도 못 담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아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故) 김기덕 감독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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