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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View] JJ프로젝트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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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드림하이2’ 속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던 JB와 진영이 5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10대였던 JJ프로젝트는 어느덧 20대가 됐고 여러 경험을 통해 멋진 남자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얼굴을 알린 JB와 진영은 이듬해 JJ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함께 데뷔했다. 첫 활동곡 ‘바운스’는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노래였다. 하지만 이번 신곡은 달랐다. 차분하고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두 사람에게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이번 앨범에는 저희 얘기를 넣어보려고 했어요. 강한 음악을 하기엔 갓세븐과 다른 점이 없을 것 같았죠. ‘바운스’는 갓세븐의 음악과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에너지가 비슷해요. 그래서 장르적 변화도 시도했죠. 그때와 달리 근래 들어 앞날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곤 했어요. 그래서 선택과 결과에 대한 불안함과 고민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죠. 회사에서도 저희가 했던 고민들이나 불안했던 심경들을 가사에 담아보라고 하셔서 작사에도 참여하게 됐어요.”(JB)

새 앨범 ‘Verse 2’ 타이틀곡 ‘내일, 오늘’은 박진영과 JB, 진영이 함께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팝, 얼터너티브 록, 힙합 요소가 결합돼 서정적이면서도 밝은 감성을 자아내는 곡이다. 청춘들이 삶을 마주하다 겪는 시간과 선택에 대한 고민과, 가보지 않은 두 갈래 길 중에 한 곳을 택해야 한다는 고민들을 가사에 실었다. 20대 중반인 JJ프로젝트 감성을 잘 담아낸 노래였다.

“‘내일, 오늘’ 가사를 보면 ‘오늘도 답을 잘 모르는 질문에 끝없이 답을 해’라는 부분이 있어요. 인생을 오래 살아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봤을 때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선택과 결정 사이에서 누구나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쓰고 싶었죠. 가수이기 전에 한사람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헤쳐 나가야 될지에 대해 총집합해서 만든 앨범인 것 같아요.”(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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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자신들의 얘기를 담아냈다던 ‘오늘, 내일’ 가사에는 유독 ‘불안’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 화려하게만 보이던 이들의 삶에 대체 어떤 불안과 고민이 있던 걸까. JB는 “나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지 안정되게 살까’였던 것 같다. 지금은 욕심도 많고 꿈도 많다. 가정을 꾸리게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직업적으로는 음악에 대한 진지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내 자신을 조금 더 단단하고 확고하게 만들기 위한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진영은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이런 불안함은 20대 청춘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역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래에 비해 경험이 다를 뿐이지 아직은 똑같은 고민을 하는 젊은 사람인 것 같다”며 각자 품고 있는 불안과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하지만 이들의 불안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 깃든 고민임은 분명했다. 불안함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내보였다. 내일에 대한 걱정을 스스로의 노력과 확신으로 버텨온 두 사람이다. JJ프로젝트를 거쳐 보이그룹 갓세븐으로도 함께 데뷔 한 두 사람은 허물없어보였지만 서로를 배려하기 바빴다. 덜 친한 게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커보였다.

“작업을 할 때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아니라고 하면 바로 수긍하는 타입이예요. 만약 서로 양보해야하는 부분이 있으면 진영이도 양보를 잘해줬고 저도 양보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 서로 의견 출동은 크게는 없었죠.”(제이비)

“정말 서로 배려하기 바빴어요. 서로가 안 편할 수가 없죠. 2009년도에 처음 만났어요. 같은 오디션을 봐서 회사에도 같이 들어왔죠. 오래된 관계인만큼 편하고 또 서로를 배려해요.”(진영)

10대에 서로를 처음 만난 두 소년은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늘 함께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의 시간을 함께한 것이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의 태도나 말투에선 비슷한 분위기가 묻어났다. 서로를 아끼기에 닮아갔고, 신뢰하기에 앞으로도 함께할 것인 JJ프로젝트. 더욱이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된 마음이 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다. 그 사랑이 9년간 이들을 성장시킨 것처럼 앞으로는 어떤 성장을 이뤄나갈지 기대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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