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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기 교수 새 법무부장관 후보자, 예전 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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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청와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박상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상기 교수는 사회 참여형 법학자로 통한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유학 후 1987년부터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범죄방지재단(이사장 정해창 전 법무부장관) 제4회 범죄문제 관련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였던 안경환 교수와 같은 논란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각 언론사 기고글 등에 문제가 될 만한 문구는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 다만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박상기 교수는 지난해 언론 기고를 통해 “정의로운 검찰이란 무슨 의미일까. 왜 검찰에게서 정의를 구하려고 하는가. 검찰에 정의를 기대하는 것은 그 임무 때문일 것이다. 즉 범죄사건을 파헤치는 수사를 지휘하고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범죄자를 기소하여 처벌하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출발이다.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누가 보아도 사회정의를 확립하는 데 가장 적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검사는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국민에 대한 책무도 무겁다”면서 “권력과 맞서는 검찰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소신 있는 검찰총장이 몇 사람만 존재해도 국민을 위한 검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상기 교수는 1950년 김준연(언론인 출신) 전 법무부 장관 이래 60여년 만에 사법고시를 거치지 않은 두 번째 비(非) 고시 출신 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탈(脫)검찰화’ 의지로 여겨지고 있다.

박상기 교수에 앞서 후보자로 지목됐던 안경환 교수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한 채 결국 자진사퇴했다. 안경환 교수는 2014년 광주일보 칼럼을 통해 다운 계약서 작성, 적발되지 않았던 음주 운전 등을 고백한 바 있다. 무엇보다 2000년 출간한 ‘셰익스피어, 섹스어필’에서는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면서 “아메리카라는 또 하나의 조국이 있다. 미국이라는 조국은 너의 충성을 애써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굳이 대한민국만이 너의 조국이라고 고집하지 않겠다”고 쓴 내용도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출간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는 외도의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는 듯한 뉘앙스의 글이 새삼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허위 혼인신고 사실까지 알려지자 안경환 교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하며 청문회까지 가겠단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사퇴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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