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배우 민진웅이 출연진과의 '케미'로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준영(민진웅)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준영은 여자친구의 존재를 동생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잔뜩 주눅 든 준영은 동생들을 피하고 싶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고, 식사 자리에서도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시험을 앞두고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자 민진웅 역시 누구보다 자신이 속상하고 답답했다.

민진웅은 극중 준영이 처한 서러운 상황과 심리를 잘 살려내고 있다. 특히 캐릭터들과의 대화 그리고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케미가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날도 준영은 동생들에게 구박만 받는 듯 보였지만, 부모님의 여행을 먼저 제안하기 위해 가족회의를 소집하는 등 장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삼촌(이준혁)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 순간에도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을 표정과 어조로 표현했고 안타까운 현실을 우울하게만 그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웃음까지 잡으며 어쩐지 응원하고 싶어지는 준영을 탄생시켰다.

민진웅은 유독 상대역과의 '케미'에 강하다. 지난해 방송된 tvN '혼술남녀'에서도 그와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듬직하게 받쳐주며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김유주(이미도)와의 케미 역시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차츰 대중의 눈에 익으며 연기 포텐까지 터뜨린 민진웅,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
cultu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