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홍진경이 패션거지로 깜짝 등장했다. (사진='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23일 밤 방송한 SBS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3회에서 심청(전지현)은 수영을 해 서울에 입성했다. 서울의 많은 사람들과 높은 빌딩에 위축된 심청은 허준재(이민호)를 찾아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친구에게 돈을 빼앗는 불량학생들을 발견하고 학습했다.
돈을 구하는 방법이 빼앗는 것이라고 착각한 심청은 길 가던 어린 아이에게 같은 방법으로 돈을 구하려다가 실패했다. 아이는 오히려 심청에게 음식을 사주면서 “살아 보니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앞으로 돈 벌어서 써라”는 조언을 한다.
배를 채운 심청은 추위에 옷을 찾다가 의류수거함을 발견했다. 의류 수거함 옆에는 거지(홍진경)이 앉아 있었다. 거지는 “여기서 꺼내 입어도 되나?”라는 심청의 질문에 “이 동네가 부자동네라 새것도 막 버려. 나는 강남 못 떠. 굶어도 패션은 포기 못하는 스타일이거든”이라며 허세를 부렸다.
코트를 꺼내 입은 심청을 본 거지는 옆에 서며 “우리처럼 기럭지가 되는 여자들은 무슨 옷을 입어도 태가 난다”며 우쭐해 했다. “근데 어디서 왔나?”라는 거지의 질문에 심청은 “물 건너 왔다”고 말했다.
거지는 “나도 한때는 밀라노, 파리를 누볐다. 그러다가 파산했지만”이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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