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GV아트하우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얘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먼저 지난 12일에는 연상호 감독과 ‘부산행’ ‘서울역’을 함께한 이동하 PD가 함께했다. 관객들은 기존 연 감독의 팬부터 ‘부산행’을 통해 프리퀄 ‘서울역’을 궁금해 한 이들까지 다양했다.
이날 ‘부산행’과 ‘서울역’이 동시에 제작 진행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특히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제작 진행 되는 전무후무했던 사례에 대해 감독과 PD의 실무적인 얘기가 처음 전해지기도 했다.
연 감독은 “실사와 애니메이션 큰 예산과 적은 예산이란 물리적인 차별점이 있는 두 영화가 바로 ‘부산행’과 ‘서울역’이다”면서 “그러나 이 영화가 ‘영화 vs 영화’로 봤을 때는 대등하게 개별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였으면 좋겠다. 관객들 역시 그런 지점에서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일 진행된 시네마톡은 조금 더 특별한 자리였다. ‘서울역’ 상영 이후 연 감독의 데뷔 단편 ‘지옥1, 2’를 연달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극사실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는 연 감독 스타일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 작품들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작품이었기에 시네마톡이 순식간에 매진된 바 있다.
연 감독과 ‘돼지의 왕’ ‘사이비’를 함께 작업한 조영각 PD가 참여한 이 행사에선 연 감독의 기존 작품 세계관에 대한 얘기가 더 자세하게 나왔다. 더불어 영화 속 반전 요소 및 사회적인 메시지와 복선 등에 내용도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 PD는 “연 감독이 실사 영화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돼서 이것저것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모든 게 기우였다”며 “첫 실사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고 1000만 관객을 모은 감독이 됐다”고 축하를 전했다.
연 감독은 “‘지옥’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 지금까지 한 작품 모두가 ‘영화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연출 욕심을 전했다.
‘부산행’ 흥행에 힘입어 더욱더 기대감을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17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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