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안심해도 될까.
13일, 식약처는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세한 설명과 노력을 더했지만 여론 반응은 가히 좋지 않다. 모두 내려놓고 안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여론은 온라인상을 통해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평생 쓸 경우는 어떻냐면서 의심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몇몇 이들은 국내와 해외 생리대, 시판 생리대와 면 생리대를 썼을 때 비교차이가 확실하다면서 식약처가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문제는 여성 단체들의 화두다. 생리대 파동 1년이 지난 시점, 다수 친환경제품이 나온 상태지만 면커버, 인증마크 획득만으로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지난 10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식약처는 커버 외에 생리대를 구성하는 다른 부분에 대한 성분 유해성은 확인하지 않으며 사전 인증마크관리 체계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식약처에 따르면 유해물질 평가 당시 서로 다른 물질을 통합하여 위해 수준을 판단하는 '통합 위해평가' 방법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식약처가 향후 '통합위해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바다. 이런 이유들로 완전히 안심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생리대 뿐 아니라 '휘발성유기화합물'이란 용어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우려도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VOC는 그 종류만 해도 수백 종에 이르며 공기나 물 등 자연에도 존재하며 레몬, 자동차, 건축내장재 또는 화학합성섬유와 그로부터 제작된 의류, 마스크와 일회용 밴드와 같은 기타 생활용품 등에서도 검출된다.
한편 식약처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국내 생산 생리대 제품 315개와 해외 직구 생리대 제품 15개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학물, 농약 등 유해 성분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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