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의 교통사고에 박수 쏟아지는 이유
인천 고의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인천 고의 교통사고를 낸 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코란도 승용차는 사고 이후에도 정지하지 않고 분리대를 계속 긁으며 약 200∼300m를 더 전진했다.
당시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 씨는 코란도 운전자 A씨가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차량 속도를 높여 자신의 차량으로 코란도 앞을 가로막았다. 이 충돌로 코란도는 주행을 멈췄다. 한 씨는 A씨를 차 밖으로 옮겼고 평소 지병이 있었던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시의 차량이 빗길에서 중앙 분리대와 충돌한 뒤 전진한 모습이 담겨 있고 한씨의 검은 차량이 이후 앞을 가로 막는 모습도 담겼다.
한 씨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경찰은 “자기 차량으로 일부러 충돌시킨 뒤 더 큰 사고를 막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한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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