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아티스트 작품을 대중이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합니다. 그런 만큼 아티스트와 직접 교류가 잦죠. 새 작품 활동에 들어가거나 끝났을 때, 신보를 발매했을 때, 또 특정 소식을 전하고자 할 때 주로 만남이 이뤄집니다. 그중 인터뷰는 공식적인 교류의 장(場)입니다. 인터뷰에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하지만 때론 관계에서 오는 조심스러움에 진솔한 이야기가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빗장열기’에선 격식을 내려놓고 반말을 사용함으로써 좀 더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빗장열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아이돌그룹 임팩트입니다.
임팩트는 지난 2016년 싱글 ‘LOLLIPOP’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이들이 내세운 콘셉트는 ‘자작돌’이었습니다. 데뷔곡부터 지난 2년간 모두 자신들의 손을 거친 곡들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랬던 그들이 무려 1년 만에 싱글 ‘빛나’로 컴백했습니다. 타 그룹들이 3~4개월 만에 컴백하는 것과 달리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오랜만에 나온 앨범인 만큼 이전과 달라진 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활동 최초 외부작곡가의 곡으로 활동하게 된 것입니다. 트레이드마크처럼 끌고 왔던 자작곡 대신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의 이름은 ‘한’으로 표기했습니다.
임팩트(사진=김동환 기자)
■ 임팩트, 차브스타일로 '임팩트' 있는 눈도장
“팀 소개를 부탁할게(한)”
“우리 팀은 임팩트라는 팀이야. 뜻은 I'm fact(아이엠 팩트)야. 원래 P가 아니라 F를 쓰는데 이유는 말 그대로 가요계의 가장 큰 영향을 주겠다는 뜻과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뜻이야. 우리 팀은 각각의 개인의 매력이 넘치는 팀인데 이게 모였을 때 조화로워서 강력한 에너지를 내는 팀이기 때문에 아마 보면 되게 재밌을 거야(지안)”
“1년 만에 컴백이야.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어?(한)”
“일단 알다시피 KBS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팀과 경쟁을 하면서 많은 무대를 서면서 많은 걸 배우기도 했고 멤버들끼리의 소중함도 알게 됐어. (이)상이 같은 경우는 드라마도 시작했어. 음악 작업은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해왔었던 것 같아. 이번 앨범 경우도 ‘더유닛’ 촬영할 때 같이 시작을 했어. 시간 날 때마다 멤버들 각자 알아서 계속 꾸준히 연습했어(제업)”
“새 앨범 스타일링이 특이하더라. 차브스타일이라고 소개 됐던데 왜 이 스타일링을 하게 된 거야?(한)”
“자유분방함을 표방하고 싶었던 것 같아. 영국의 8090년대 록밴드나 아니면 또래 끼리 노는 친구 모습에서 많이 영향을 받아서 이걸 잘 소화하고 이번 앨범에 잘 녹여내면 괜찮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하게 됐어(웅재)”
“지금 입은 옷도 차브스타일인가?(한)”
“그렇지. 액세서리가 되게 화려하기도 해. 여기서 우리가 원하는 건 남성미를 더 표출하고 싶었던 것 같아. 제스처나 행동 같은 걸로(웅재)”
“차브스타일을 가장 소화해낸 멤버가 누구야?(한)”
“각자 다른 개성으로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는데 보면 알다시피 디테일이 다 달라(이상)”
“난 개인적으로 상이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인터뷰라고 얌전하게 스타일링 했는데 무대에서는 귀에다가 깃털을 달아. 차브스타일이라는 게 굉장히 크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거야. 내 생각엔 상이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제업)”
“나는 태호. 왜냐면 태호가 한 번도 남자답다거나 섹시하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지금 단추 푼 것도 그렇고. 태호가 잘 소화했다기보다는 새로운 멋을 찾은 것 같아서 새로워. 앞으로 계속 야성적이었으면 좋겠어(지안)”
“나는 지안이 형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지안이 형이 악마의 아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매일 이야기하는데 가끔 무대에 있을 때 악마가 내려온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대기실이 지옥 같아. 멋있어(웅재)”
“(지안이가)무섭긴 한데 가끔 이중적인 모습이 좋은 것 같아. 누나 같으면서도 형 같은 느낌(태호)”
“나는 개인적으로 웅재가 굉장히 잘 소화했다고 생각해. 골고루 잘 소화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기도 하고. 다섯 명 다 잘 소화했지만 웅재가 잘 소화했다고 말한 이유는 선글라스도 잘 어울리고 머리색깔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가죽바지도 그렇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했다고 생각해(이상)”
“나는 제업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유는 묻지마. 그냥 잘 어울리는 것 같아(태호)”
“‘빛나’에서 청춘을 이야기를 담았잖아. 하지만 행복한 청춘을 담기보단 갈구하는 청춘을 담은 것 같아. 각자 어떤 청춘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한)”
“‘빛나’라는 곡의 청춘이라는 게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달려간다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것 같아. 우리도 가수라는 꿈을 이뤘잖아. 가수로서도 또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에 그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던 소망도 있어. ‘빛나’라는 곡 자체가 사람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조금씩 다른 거 같아. 각자 입장에서 직업적으로나 이루고 싶은 거나 사랑이나. 각자만의 빗대어 볼 수 있는 게 다른 것 같아. 각자 상상하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아(태호)”
[빗장열기②]에서 이어집니다.
①임팩트 “멤버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
②임팩트, 바라만 봐도 ‘빛나’는 다섯 靑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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