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공개한 EV9 어드벤처 콘셉트(오른쪽)와 PV5 위켄더 콘셉트(왼쪽).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SEMA 2024’에서 콘셉트카 ‘EV9 ADVNTR’(이하 EV9 어드벤처)와 ‘PV5 WKNDR’(이하 PV5 위켄더)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차량은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기존의 EV9과 PV5를 기반으로 야외(아웃도어) 활동에 맞춤형으로 개발한 콘셉트 모델이다.

전기차인 EV9 어드벤처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더해 기존 EV9보다 3인치(7.62㎝) 높은 전고,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견고한 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맞춤형 루프랙은 기본적인 화물은 물론 루프탑 텐트와 연결할 수 있어 캠핑카로도 활용가능하다.

PV5 위켄더는 폭넓은 실용성을 갖춘 콘셉트카로, 차량의 공간과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차량 내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에 특화된 조리 공간도 제공할 수 있다.태양광 패널과 수력 터빈 휠을 장착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며 V2L(Vehicle-to-Load) 기능으로 외부 전원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기아는 ‘수납 공간을 넘어선 차량’(Beyond Organization)이라는 콘셉트로 캠핑 준비와 장비 설치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이중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 기능은 차량 실내에 장착된 확장형 레일 시스템을 활용해 캠핑 장비 수납 등을 쉽고 간편하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SEMA 2024를 통해 선보이는 콘셉트카들은 특히 활동적이고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가 참가한 SEMA(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는 1967년 시작돼 매년 약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자동차 박람회로, 최신 자동차 부품과 액세서리, 커스터마이징 기술 등을 선보이는 자리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