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받는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 석방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창업자 구속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카카오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100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카카오의 쇄신과 경영 정상화에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다.
31일 오후 4시 20분께 서울 구로구의 남부구치소를 나온 김 위원장은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며 100일간의 침묵을 깼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범수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3억원, 소환 시 출석, 출국 시 법원의 허가를 받을 것 등을 제시했다.
또 수사과정에서 진술한 피의자나 참고인 등 사건 관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등의 행위도 금지했다.
김 위원장의 복귀로 카카오의 경영 정상화와 쇄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카카오 내에서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던 만큼, 향후 계열사 정리 등 적극적인 카카오의 쇄신을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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