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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웹툰,미국서 ‘종이 만화책’도 통했다…현지 출판사 러브콜
2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했다. 사진은 웹툰 언스크롤드 부스에 판매 중인 웹툰 단행본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NYCC)'에서 디지털 만화뿐만 아니라 종이책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이버웹툰이 배출한 북미 작가들이 참여한 사인회가 문전성시를 이뤘고 웹툰 지식재산(IP) 기반 단행본 홍보 세션에도 현지 방문자들로부터 관심을 보였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웹툰엔터 산하 스튜디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NYCC에서 펭귄 랜덤 하우스, 하퍼 콜린스 등 주요 출판사가 모인 출판사 섹션에서 자사 웹툰 IP 단행본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스튜디오는 '마피아 내니', '키스 벳(Kiss Bet)', '싸움독학' 등 인기 웹툰 IP 단행본 미리보기, 작가 사인회, 무료 도서와 기념품 증정 행사를 진행했고 한정판 굿즈도 선보였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향한 글로벌 출판사들의 러브콜이 잇달아 이어지는 등 웹툰 IP에 대한 미국 출판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영미권 최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가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다년간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달부터 펭귄 랜덤 하우스 글로벌 판매 채널을 통해 '왓패드 북스', '웹툰 언스크롤드' 출간작이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미국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주요 만화 시장들과 달리 디지털 만화가 크게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만화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27억1300만 달러로 이 중 디지털 만화와 웹툰을 비롯한 만화 앱 시장은 5억400만 달러에 그쳤다. 전체 만화 시장의 80% 이상이 여전히 인쇄 만화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최근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웹툰 IP가 단행본으로 출판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보이면서 웹툰 IP 대중성과 작품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지난 5월 북미 지역 그래픽 노블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웹툰 IP 3개가 모두 톱 20에 올랐다.

네이버웹툰은 IP 생태계를 통해 발굴된 콘텐츠들을 단행본으로 출판하며 하나의 IP가 다른 포맷으로 확장되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인기작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면서 시청자들이 웹툰으로 유입했듯 단행본 독자들이 웹툰으로 재유입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NYCC는 하비상, 아이스너상과 함께 미국 만화계 3대 만화상으로 꼽히는 링고상 시상식을 열었다. 네이버웹툰 여섯 작품이 올해의 디지털 책 부문에 오르며 웹툰 IP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미 지난달 볼티모어 코믹콘에서 열린 링고상 시상식에서 '로어 올림푸스'가 3년 연속 '최고의 웹코믹' 부문을, '블루 체어'가 '최고의 유머 웹코믹'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시티 오브 블랭크'도 '팬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신작 시리즈' 부문을, '몽트레소르'는 '팬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악당' 부문을 수상하는 등 네이버웹툰은 총 4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네이버웹툰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한국 작품을 번역해서 소개하는 한편 현지 작가 발굴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의 도전만화를 현지화한 '캔버스'를 운영해 현지 창작자를 양성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해 왔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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