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NYEIN 영상 캡쳐]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굳이 치아까지?”
치아에 큐빅 등 보석을 붙이는 시술, 투스젬(toothgem)이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유명 연예인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투스젬을 하고, 이 모습이 유명세를 타면서다. 심지어 혼자서 투스젬을 하는 ‘셀프 투스젬’도 유튜버들의 영상까지도 인기일 정도다.
투스젬은 강한 접착제를 사용하고,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투스젬을 꼭 해야 한다면, 치과 등 전문가의 시술을 통해야 한다. 상당수 투스젬이 무면허로 시술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최근 SNS에 리본 모양의 투스젬을 한 사진을 올렸다. 신곡을 홍보하는 문구와 함께다. 354만개의 좋아요가 달릴 만큼 반응이 뜨겁다.
[제니 인스타그램 캡쳐] |
같은 그룹의 리사와 가수 이영지, 르세라핌 허윤진 등도 투스젬을 즐겨한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투스젬은 원래 래퍼 등 힙합 뮤지션을 중심으로 유행했으나, 최근엔 연예인 전반에 걸쳐 유행,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층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대략 1개 당 10만원 내외 가격에 5~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스젬을 할 땐 우선 산성용액으로 장신구를 붙일 치아 표면을 다듬는다. 그리고 치아 표면에 액세서리가 잘 부착되도록 접착제를 바르고 제품을 밀착시켜주는 방식의 시술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공] |
시술 과정에서 치아 표면을 깎아내고 이후 제거할 때에도 다시 치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장혁진 원장은 유튜브채널에서 “투스젬을 붙일 땐 강한 산을 사용한다”며 “표면을 깍아내 거칠게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또, “인공 큐빅 등을 제거하려면 해당 부분을 갈아내야 한다. 결국, 치아에 두번 손상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채널 채널십오야 캡쳐] |
음식을 먹거나 강한 외부 충격 등을 받을 때 만약 투스젬이 떨어지면 치아 손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치아 표면 손상으로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건강할 때 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꼭 해야 한다면, 전문가 시술을 받아야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최근 무자격자의 투스젬 시술 사례를 적발,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치협 측은 “서울 일대에서 치과위생사 자격을 홍보하며 투스젬 시술 등 불법 치과의료 행위를 일삼으며 비용을 받고 투스젬 시술법을 교육하기도 했다”고 밝혔었다.
전문가 시술을 받고 부착 기간에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제거할 땐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전문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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