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석달만에 재회 “잘 지내”
에버랜드 쌍둥이 동생도 인기
영상 콘텐츠 2500만뷰 돌파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의 근황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김현일 기자 |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월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푸바오를 만나고 돌아온 강 사육사는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아이바오가 오랫동안 육아를 잘 했고 워낙 똑똑한 아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만남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4월 3일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동행한 강 사육사는 모친상으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조기 귀국하면서 푸바오가 일반 공개되면 다시 보러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 푸바오의 현지 부적응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강 사육사는 “이제 적응을 하고 있는데 걱정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떠나 잘 지내는 것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푸바오가 잘 못지낸다는 얘기를 들으면 더 불편하다. 서운하지 않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유튜브 ‘사랑이 육아일기’중 한 장면 [에버랜드 제공] |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팬들과 다함께 육아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태어났고 밖에 외출하지 못할 때 SNS로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자식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준다. 그래서 자식 떠난 보낸 것처럼 생각해 더 애정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푸바오를 다시 임대해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깜짝 이벤트로 왔다가 다시 가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푸바오의 성장기 등을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는 이달 4일 개봉해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25만명을 모았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푸바오가 떠난 자리는 지난해 7월 태어나 이제 막 돌을 넘긴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그리고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가 메우며 여전히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바오패밀리의 각 판다를 주인공으로 올해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영상 콘텐츠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누적 조회수 25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올해 1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사랑이 육아일기’는 푸바오와 쌍둥이까지 판다월드에서 세 마리의 판다를 출산한 엄마 아이바오의 육아일기 형식을 띠고 있다. 같은 채널에서 연재중인 ‘러부지는 LOVE지’는 바오패밀리의 든든한 아빠이자 K-가장으로 유명한 러바오가 주인공이다. 또한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에서 올해 4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오와둥둥’은 판다 이모로 새롭게 합류한 오승희 주키퍼와 쌍둥이 아기 판다의 알콩달콩한 케미를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현재 몸무게가 40㎏에 근접하며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 속에 최근부터 야외 방사장 적응 훈련을 시작했으며, 일정 기간 적응 과정을 거쳐 연내 야외 생활 모습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용인=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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