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년차 이주노동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이 수억원의 마중물투자를 받아 눈길을 끈다.
전 세계 이주노동자 수는 1억6000만명, 국내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에겐 고용주·기관과 연결, 송금·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와 함께 생활·주거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플랫폼이 절실하다.
7일 벤처기업계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종합 플랫폼 ‘글로우(Glow)’를 운영하는 클링커즈(대표 서성권·사진)가 최근 시드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글로우는 ▷이주노동자에게 필요한 커뮤니티 기반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용주, 기관, 사업자를 연결하며 ▷송금, 대출,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올인원 서비스 등 전체 생애주기 관리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용자는 글로우를 통해 이주노동 생애 전반에 필요한 정보부터 금융(송금·보험·대출·환전), 선불폰, 정보(비자·서류),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누릴 수 있다. 글로우는 지난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1차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정보제공 리소스페이지와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올해 한국으로 서비스지역을 넓혀 송금, 대출, 선불폰 중개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 부동산과 비자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클링커즈 서성권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고도화 및 국내 서비스 정식 출시를 통해 1차로 사용자 10만명을 확보하겠다”며 “3년 내 국내 시장점유율 30%, 세계 이용자 50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클링커즈에 투자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배상승 대표는 “클링커즈가 제공하는 글로우 플랫폼은 이주노동 생태계의 핵심문제를 해결하고, 하이퍼로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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