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임차 가게 운영자 대상
인테리어·마케팅 등 추가 지원도
배달의민족이 내 가게를 장만하고자 하는 외식업주를 위해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배민·KB국민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사진)을 통해서다. 대출의 최대 한도는 15억원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은 2021년 배민과 KB국민은행이 함께 선보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내 명의의 가게를 장만하고 싶지만, 낮은 신용도 또는 담보 부족으로 시중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운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까지 44명이 추천서를 받았다.
신청 자격은 사업자등록증상 개업일 기준 10년이 넘은 임차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주다. 배민 이용 여부와 관련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업태는 음식점으로 명시돼야 한다. 조건에 부합하는 외식업주에게 배민이 추천서를 발급하며, 이후 KB국민은행에서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추천서는 발급 후 1년까지 유효하다.
심사를 마치면 배민과 KB국민은행이 합작해 외식업주를 지원한다. 배민은 대출 상품 운용에 필요한 50억원을 제공하고, KB국민은행은 이 금액을 마중물로 500억원 한도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내준다. 개인 담보가 부족한 업주에게는 배민이 담보를 지원한다. 대출은 15억원 한도로, 가게 매입 자금의 최대 90%까지 가능하다.
가게 운영도 돕는다. 배민은 내부 인테리어, 마케팅, 메뉴 컨설팅 등 가게 운영 전반에 대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 지원을 희망하는 외식업주는 오는 10월 7일까지 배민외식업광장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외식업 사장님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을 시작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 열정과 헌신으로 가게를 운영해온 외식업 사장님에게 실질적인 지원으로 불안정한 임차 환경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가게 경영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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