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美 연준 ‘빅컷’ 영향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견인
미국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한번에 50bp 금리 인하, 1bp=0.01%포인트)’ 영향에 낙관론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4만2000선을 돌파해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만2025.1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상승한 1만8013.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단행된 연준의 빅컷 이후 되살아난 투심 덕분에 대형 기술주(빅테크)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급격한 경기 악화 우려를 덜어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가 이날 지수를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DA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관리 디렉터는 “연준이 상당히 강력한 경제 상황을 제시하면서 이번 분기 성과가 저조했던 부문을 중심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금값도 1%대 상승하며 온스당 26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19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2분께 전날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2590.47달러에 거래됐다.
덩달아 금 선물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614.60달러로 전장보다 0.6%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연준의 금리 인하 직후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599.92달러까지 오른 뒤 반락했다가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의 영향을 재평가하며 이날 다시 상승했다.
일각에선 국제 금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몇 달 내에 온스당 270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BS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 가격을 내년 중반 온스당 2700달러로 제시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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