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701가구등 ‘숲세권’아파트로
서울 은평구 갈현동 12-248번지 일대 재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에 걸쳐 있는 앵봉산 구릉지의 ‘달동네’인 이곳은 최고 18층 896가구 ‘숲세권’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0일 은평구는 이달 초 갈현동 12-248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조감도)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20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12-248번지 일대 4만178㎡ 규모 부지에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3만5177㎡ 획지에 공동주택과 종교시설이, 5001㎡ 부지에 공공청사·도로·공영주차장 등 정비기반 시설이 세워진다. 이곳에 건폐율 30% 이하, 법적상한용적률 240%를 적용해 최고 18층 896가구(분양 701가구, 임대 195가구)를 건립한다. 주택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39㎡ 145가구, 전용면적 49㎡ 56가구, 전용면적 59㎡ 313가구, 전용면적 74㎡ 183가구, 전용면적 84㎡ 198가구가 공급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갈현동2구역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발표했다.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2017년엔 구역 해제 등을 겪으며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이 지역은 30년 넘은 노후 건축물이 72.4%에 이르며, 앵봉산 구릉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경사가 가파르고 도로가 협소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임대주택은 총 195가구로 예정돼 있다. 재개발 의무임대주택은 주택 전체 가구수의 15% 또는 연면적의 10% 이상으로 109가구다. 이와 별개로 용적률 인센티브의 50%를 공공임대주택으로 추가로 지어야하는데, 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 대상지 인근에는 서울 지하철역 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이 있다. 올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A(운정~서울역) 개통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통일로, 갈현로 등 주요 도로도 지나고 있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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