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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7조…손실우려 2.5조
해외 부동산 시장 부진에 투자금액 감소
오피스 불확실성 높아 EOD 사업장 증가
금감원 “손실흡수능력은 양호…모니터링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 1분기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7조원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손실 우려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지난해 말 57조6000억원에 비해 약 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 자산(6985조5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이 31조3000억원(55.0%)으로 비중이 절반을 넘어갔다. 이어 은행 12조원(21.0%), 증권 7조8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7%), 저축은행 1000억원(0.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000억원(63.4%)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2000억원(17.8%), 아시아 3조9000억원(6.9%) 등 순이다. 오세아니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 및 복수지역 투자는 6조7000억원(11.8%)이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이 6조8000억원(11.9%) 규모였고, 이후 2025~2026년 18조2000억원(32.0%), 2027~2028년 13조7000억원(24.0%), 2029~2030년 5조4000억원(9.5%) 순으로 도래했다. 2031년 이후 만기 도래분은 12조9000억원(22.6%)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 34조5000억원 중 2조5000억원(7.2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

EOD 발생 사업장은 지난해 4분기 1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 중에도 9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가 7600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주거용 부동산 2000억원, 호텔 400억원, 상가 2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EOD발생 사업장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무디스에 따르면 6월 말 오피스 공실률이 20.1%에 달했다.

다만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시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EOD 사업장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관련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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