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금 관리위원회 |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전라남도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조성·운영하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에 대한 타 시·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등에 따라 2023년부터 나주시가 매년 50억 원을 출연해 혁신도시 활성화 외에도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성과를 다른 지자체에 돌려줌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시·도 상생 도모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기금은 ▲전남도와 광주시 관할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혁신도시 연계 전남도·광주시 공동 추진 사업 ▲혁신도시 활성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연계 지역산업 육성사업 ▲혁신도시 활성화 지원사업 및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에 사용된다.
최근 이같은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운영이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전북혁신도시, 대구혁신도시에서 잇따라 자료를 요청하는 등 벤치마킹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는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관계자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및 운영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자료를 요청하고, 발전기금 조성 3개 지자체 합의 과정, 조례 제정과 기금 규모, 조성 기간, 사용처, 위원회 구성 등 조성 과정을 꼼꼼히 확인했다.
전남도와 같이 기금을 가장 먼저 조성해 운영하는 전북혁신도시에서도 전남의 발전기금 조성과정과 운영방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 시기를 조율 중이다. 전북은 2017년부터 80억 원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혁신도시에선 전남의 발전기금 조성 합의 과정, 조례 제정, 사업 발굴 및 사용처, 위원회 구성 등에 관심을 두고 자료를 요청했다.
혁신도시 발전기금은 애초 공동혁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된 2006년부터 운용할 예정이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 간 기금 규모, 사용처, 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무산됐다.
이후 전남도는 3개 지자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발전기금 설치 공동 용역 추진, 여러 차례의 협의회 개최, 기관장 결심, 발전기금 운용계획 수립 등 쟁점 사항에 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2022년 발전기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23년 조례 제정과 기금관리위원회 구성, 통장 개설 등 기금 조성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남도는 2027년까지 250억 원을 조성해 혁신도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사업 등 혁신성장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영주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장은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은 광주와 전남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타 시·도의 모범 사례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광주시, 나주시와 함께 발전기금이 광주전남 상생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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