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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동행카드로 인천공항역까지 간다…서울시 “하차 허용, 승차는 불가”
9월 13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인천공항역 하차 허용
추가 과금 없어…기존엔 하차때 역무원에 추가금 지불
서울시는 9월 13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역에 추가 요금 지불 없이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진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관광객 A씨: “지하철을 기후동행카드로 탔는데, 인천공항역까지 가야 해서요. 공덕역에서 일반 교통카드로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역무원: “역사 밖으로 나오셨다가 다시 탑승해야 합니다.”

관광객 A씨: “아, 짐이 많아서 너무 번거로운데 방법이 없을까요?”

역무원: “없습니다. 일단 나가셨다가 다시 들어오셔야 합니다.”

서울에서 지난달 지하철을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한 A씨는 인천공항역까지 가려다 낭패를 봤다.

인천공항역은 기후동행카드로 갈 수 없어 서울 시내에서 내렸다 다시 타려고 했지만,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위한 환승 시스템이 없고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결국 인천공항역까지 그냥 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인천공항역 역무원이 현장에서 추가 과금을 수납해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가는 도중 내내 마음을 졸였다.

앞으로는 그런 불편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9월 13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역에 추가 요금 지불 없이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가 기후동행카드로도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하차가 가능하도록 이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공항철도는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마곡나루역, 김포공항역 등 서울 6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 승하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만 인천공항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었다.

특히 7월부터 관광객용 단기권이 출시되면서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게 해달라는 외국인 관광객의 요구가 많았다고 한다.

이에 시는 출국하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역의 경우 예외적으로 하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인천공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차는 할 수 없다. 이번 조치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기후동행카드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도 개선된다.

단기권은 출시 첫 달인 7월 약 4만3000장이 충전·이용됐고, 8월에는 6만6000장으로 늘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권종은 3일권으로 총 2만2552장이 충전·이용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4호선 명동역, 2호선 홍대입구 등에서 단기권 충전이 많이 이뤄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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