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종석. ['특종세상’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이 100억원대 빚을 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김종석은 한때 1년에 행사 MC로 500여 군데를 돌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모텔에서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종석은 "이 상태로 1년 가면 다 망할 것 같다. 가족이 다 흩어져서 살고 있어서 늘 미안하다"며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존하는 빚은 100억원에서 105억원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빚 100억원에 이자 7%로 보면 한달에 내야 하는 이자만 6000만원"이라며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빚이 줄어들지 않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김종석은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로 유명세를 탔다. 1년에 행사 MC를 500여 개 맡으며 억대 수익을 올릴 정도로 잘 나가는 개그맨으로, 13세 연하 후배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었다.

문제는 한국 커피와 빵을 미국에 심어보겠다는 뜻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거기에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인데, 너무 커졌다"며 "강남에 있는 집을 팔고, 이산가족이 돼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기도 한 아파트에 전월세로 살고 있는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 짐을 3년째 안 풀었다"고 덧붙였다.

김종석은 현재 미국 사업을 접고 경기도에서 대형 카페 3곳을 운영 중이다.

그는 "빚이 100억원에 이자만 6000만원이니, 세금 떼고 그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아 운영이 쉽지 않다"며 "너무 힘들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만 그는 "무겁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그나마 지금 '열심히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