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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2025년 증원 재조정’에 “표현의 차이”…응급실 방문결과 곧 발표 [용산실록]
“보고내용 취합 중”…추석 전 발표
여권 내 장차관 경질 요구엔 “일부 의견”
“책임 묻기 시작하면 동력 떨어져”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경기도 의정부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응급 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이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2025년도 증원 재조정’과 관련해 “여야의정이 한자리에 모여야한다는 공감대 안에서 표현의 차이”라고 일축했다. 여당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에 대해서도 “일부 의견”이라며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개혁 동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비서관들의 응급실 현장방문 결과를 취합해 추석 연휴 전 발표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여권 내 증원 재조정, 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의견을 어떻게 막겠냐”면서도 “당론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개혁에 반발이 따를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을 가지고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개혁의 동력이 떨어진다”며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을 바꾸면 지금까지 온 게 잘못된건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겠냐”라고 강조했다.

용산 대통령실. [연합]

전일 한동훈 대표는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내건 ‘2025년도 의대 증원 재조정’을 포함해 모든 의제를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제 조건을 걸 만큼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고 했다. 장차관 경질 여부에 대해서도 “모여서 무슨 얘긴들 못 하겠나”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이미 ‘2025년 증원 재조정 불가, 장차관 경질 검토 없음’을 명확히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한 대표의 발언은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기 위한 간절함의 표현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다른 관계자도 “(의료계를) 만나야 하니 그렇게 말을 했을 것”이라며 “(2025년 유예를) 의도한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여야의정이 한자리에 모여야한다는 공감 하 표현의 차이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응급의료현장에 비서관들을 현장 방문 차 보내고 있다. 이번주까지 비서관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비서관별 보고 결과를 취합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목소리’을 강조한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추가적인 후속 지원도 나올지 관심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서관들로부터 보고를 취합 중이고, 관련 발표를 대통령실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비서관의 응급실 방문에 대해 “파견이나 감시가 아니라 비서관실별로 적정 인원을 보내 감사와 격려를 하고, 현장 애로와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갖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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