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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비전 내놓은 셀트리온 “2029년까지 신약 6종 개발”
서정진 회장 그룹 경영목표 발표
‘선구자에서 혁신자’로 성장 전략
신약 파이프라인 4분기부터 공개
서정진(가운데)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오른쪽)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미국 뉴욕에서 2029년까지 신약 6종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젠 ‘선구자’에서 ‘혁신자’로 기업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 그룹사 경쟁력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서진석 대표는 ‘선구자에서 혁신자로(From Pioneer to Innovator)’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셀트리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 및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확장하고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동일 기전 치료제 중 최고 효과 약물)’ 약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항체 명가’ 입지를 더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 등 총 6종을 선정해 개발 중이다. 이중 진척도가 가장 빠른 ADC 신약 2종은 올해 내 공개하고 내년부터 임상 돌입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선 2025년까지 11개 제품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좌담에선 서정진 회장이 다니엘 코헨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구체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지난 3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짐펜트라가 올해 목표 매출 2500억원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펜트라’가 계획대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년에는 5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이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서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과 관련, 서정진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며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은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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