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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친코2’ 이민호, 웰메이드작 서사의 중심 고한수役 그 자체 '묵직한 열연'
더 깊어진 캐릭터 흡입력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이민호가 서사를 이끄는 깊고 흡입력 강한 연기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애플TV+ 시리즈 ‘파친코’–Pachinko 시즌 2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민호는 지난 2022년 시즌 1 피날레 이후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시즌 2에서 격변의 시대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주어진 운명을 개척하고 대자본가로 우뚝 선 고한수 역에 완벽 이입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첫 등장에서 이민호는 굴곡진 세월을 겪고 뛰어난 판단력과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판 삼아 자본가로 비상한 고한수의 모습을 세밀하게 녹여내 등장할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한수는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 오직 앞만 보며 달려오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일깨워준 시골 처녀 선자(김민하 분)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인생에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된 인물인 만큼 공개된 시즌 2 에피소드에서 선자가 다른 가정을 꾸리게 돼 자신의 아들 노아(김강훈 분)와 멀어지게 됐음에도 오랜 시간 그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어려운 기로에서 도움을 주는 등 한결같이 선자를 위하는 모습으로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민호는 연정과 아들을 대할 때 각각 다른 톤 조절과 무게감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디테일하게 이끌며 엇갈린 운명 속에서도 피어나는 고한수의 마음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인생의 다양한 굴곡을 거치며 내외면이 더욱 단단해진 이후에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자세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당당한 포스와 카리스마로 대쪽 같은 인물의 성정을 표현해냈다.

또한 이민호는 역사의 매서운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위험천만한 시대에 부유하고 강한 자로 살아남고자 했던 고한수의 야망을 단단하게 완성해내고 있다.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마음에 없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 쌓아온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야 했던 한 남자의 기구한 운명이 이민호의 깊고 진한 눈빛과 완급 조절의 연기력을 통해 빛을 발한다.

‘파친코’ 시즌 2는 공개 직후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를 이끄는 배우들의 열연이 국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과 찬사를 이끌고 있다. 그 가운데 이민호가 작품의 중심 매력을 더하는 열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월드스타로서 한층 더 공고한 명성을 쌓게 됐다.

한편, 이민호의 출연으로 서사의 묵직한 무게감이 더해진 ‘파친코’ 시즌 2는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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