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기반 AI 챗봇 활용, 심리 점검 및 콘텐츠 제안
지자체 등 종사자 실증...2027년 대국민 서비스 확대
KT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KT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신건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KT는 헬스케어 사업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양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주관 정신건강 사업에 참여한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한양대학교, 한양대병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셀렉트스타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KT는 AI 엔지니어를 비롯해 뇌인지과학, 행동연구, 정신의학 등을 통해 정신건강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T 컨소시엄은 오는 2027년까지 ▷실증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 구축·개발·검증 ▷대국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기반 구축 ▷대국민 확산을 위한 실증 및 사업화 방안 수립 등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서 KT는 ‘AI 정신건강 플랫폼’을 활용한다. AI 정신건강 플랫폼은 KT와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협력해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챗봇, 감정 일기, 설문 등 콘텐츠가 담겼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자가 점검 결과에 따라 웹툰, 명상, 게임 등 맞춤형 활동 콘텐츠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나아가 고위험군 이용자는 거주 지역 인근의 심리상담센터나 의료기관을 추천 받을 수 있다.
KT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 [KT 제공] |
KT는 실증 과정에서 축적한 실사용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맞춤형 활동 콘텐츠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러 데이터로 이용자의 정신건강을 예측 및 추론하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평가 AI’ 기술로 서비스의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증을 넘어, 향후 정신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국민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유용규 KT 전략신사업부문 전략신사업기획본부장은 “KT는 이번 과기정통부·NIPA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정신건강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CT와 플랫폼 전문성을 강화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히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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