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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의회, ‘장애인도 도외시하나’… 장기 파행에 장애인마저 피해 우려
시의회, 상임위 1석 두고 2개월째 파행… 임시회 3번째 불발
장애인 위한 추경 예산안 심의 불안
추경 심의 불발되면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 장애인 주차 공사 무한연기
시민사회, 시의회 해체 및 시의원 사퇴 여론 확산 조짐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 조감도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김포시의회의 장기간 파행이 장애인까지 피해가 미칠 것으로 우려돼 비난이 예상된다.

김포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1석을 두고 여·야 시의원들 간 자리 싸움에 2개월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경 심의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 심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의 장애인 주차장 공사까지 가로막힐 것으로 예상돼 김포시의회를 향한 장애인은 물론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김포시에 따르면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려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센터이다.

지난 2020년 장애인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63억원과 김포시 예산 162억원 등 총 사업비 225억원이 투입됐다.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는 기존 체육관 주차 구역 중 장애인 주차구역이 한정됨에 따라 인근 공원 부지에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확대하기 위해 소요되는 예산 3억원을 이번 추경에 올려 김포시의회의 심의를 거친 후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포시의 민생을 위한 추경 예산안은 총 976억원으로 3일부터 13일까지 김포시의회에서 심의가 이루진다.

하지만, 최근 3차례나 김포시의회의 임시회 소집이 결렬되면서 장애인 주차구역 확장 공사 예산을 비롯한 추경 예산안 마저 이번 심의에서 막힌다면, 장애인 주차구역 확장 공사는 무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민대의 기관인 김포시의회의 상임위원장 1석에 대한 자리 싸움 때문에 장애인들까지 피해가 미칠 것으로 보여 장애인들은 물론 관계자들마저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차례의 조례심의 불발에 이어 추경 예산안 심의까지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자, 일각에서는 김포시의회 해체 및 시의원 소환에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장애인을 돌보는 한 관계자는 “김포시의회 여·야 의원들 자리싸움 때문에 장애인들마저 피해를 봐야 하는지 한심하다”며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주차장 마련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이번 추경 심의는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민 한모 씨는 “김포시의회 임시회가 벌써 여러차례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의회 여·야 시의원들 자리싸움에 조례 심의도 거부하고 추경 심의도 미지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속 파행으로 이어질거면 모두들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말로만 사퇴서를 제출한다 해 놓고 사퇴서도 제출 안했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있다”며 “이는 시민을 우롱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여·야 간 자리 다툼에 왜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의회는 의정활동비와 월정 수당을 합쳐 의원 1명 당 월 340여 만원의 의정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40만원을 인상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김포시의회는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시의회 청사 건립에 220억원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기도 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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