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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최고 후원자는 멜론·머스크…해리스는 누구? [세모금]
NYT, 미국 대선 후보 기부자 분석
해리스 뒤엔 전통 민주당 후원자와 여성 유권자들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초박빙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갑부들도 ‘쩐의 전쟁’이 한창이다.

현재까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캠페인 측을 모두 합하면 약 13억달러(약 1조7400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선거 전 마지막 두 달은 후원자들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기여서 고액 기부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양측의 주요 고액 기부자를 공개했다.

머스크 외에도…미국 재벌들 트럼프에 베팅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공개 후원한 사람은 은행 재벌인 멜런가 상속인인 철도 사업가 티머시 멜런이다. 은둔형 사업가인 멜런은 트럼프와 개인적인 관계가 거의 없는데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억2500만달러(약 1672억원)를 줬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슈퍼팩에도 2500만달러(약 334억5000만원)를 후원했다.

사진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에서 열린 제27회 밀켄 인스티튜트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AFP]

올해부터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화제를 모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도 트럼프 캠프의 대표 기부자다. 그는 올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만들었으며 일각에서는 그가 여기에 1억8000만달러(약 2408억원)까지 쏟아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단순 기부를 넘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할 때나 전기차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는 등 머스크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한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린다 맥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에 임명됐으며 현재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카지노 재벌인 미리엄 애덜슨, 해운사업으로 돈을 번 리처드·엘리자베스 율라인 부부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해리스 뒤엔 전통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겸 투자자인 리드 호프먼. [AP]

해리스 부통령을 후원하는 큰 손 중 하나로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만이 꼽힌다. 호프만은 2020년 대선 때에는 다른 실리콘밸리 후원자들에게 선거 날까지 자신의 최우선 순위는 정치며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 중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온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버지가 만든 비영리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앨릭스 소로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과 지난 7월 약혼해 주목 받았다.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아 올해 많은 기부를 하지 않았지만 선거 운동 막바지에 후원을 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 후원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제프리 캐천버그 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다른 거액 기부자만큼 부유하지 않지만, 해리스 캠프 인사들과 자주 접촉해 영향력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캠프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해리스 캠프에서 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같은 전통 민주당 기부자 외에 여성 기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8월19일~22일) 선거자금을 낸 후원자 3분의 1이 신규 후원자였고, 이들의 3분의 2가 여성이었다고 민주당 측은 밝혔다.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고액 기부자는 늘어날 수 있다. NYT는 “기부자들은 일반적으로 선거 마지막 두 달 동안 가장 큰 수표를 쓴다”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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