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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유성-장항준-주성철이 ‘부코페’를 위해 뭉쳤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극장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8월 31일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코톡코톡쇼’, ‘보물섬 실사판’, ‘투깝쇼’ 등 유쾌한 공연으로 부산 일대를 웃음으로 뜨겁게 달궜다.

이날 본격 극장 공연에 앞서 부대 행사가 시민들을 찾아갔다.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된 ‘코톡코톡쇼’는 코미디언 전유성과 장항준 감독, 주성철 편집장이 함께해 대한민국 코미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코미디 영화의 시작과 역사를 알 수 있는 영상을 보면서 토크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최초의 코미디 영화 '멍텅구리'가 주는 역사적 의미와 이후의 코미디 영화,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엮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토크쇼 말미에는 질의응답으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코미디언 전유성은 “부코페를 통해 공연만 보여주는 게 아닌 이런 진지한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장항준은 “플랫폼이나 채널, 극장이 잘 되려면 다양한 문화가 선도돼야 한다. 또한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잘 돼야 창작자들도 용기를 가지고 나설 수 있고, 이 자리가 그런 토대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극장 공연의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먼저 신세계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진행된 ‘보물섬 실사판’은 180만 대형 유튜버 보물섬이 실사판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만담, 콩트, 스탠드업에 팬미팅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다양한 코너들로 보는 이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켰다. 이들 공연은 시작부터 함성이 끊이질 않았고 쉼 없이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는 등 장내가 후끈 달아올랐다.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는 ‘투깝쇼’의 무대가 펼쳐졌다. 홍윤화, 김민기, 김영, 김승진, 이수빈으로 구성된 이 팀은 참신한 코믹 수사극을 선보였다. 이는 절도범을 잡기 위한 형사의 잠입 수사로 시작하는 개그 연극으로 센스있는 애드리브와 관객 참여형 구성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1일은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옹알스’의 공연이, 오후 5시까지는 코미디 스트리트 공연이 계속된다. 18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지는 폐막식에서는 이봉원의 데뷔 40주년 기념 리싸이틀 공연이 열린다.

한편, 8월 23일(금) 개막식을 연 제12회 ‘부코페’는 오늘 9월 1일(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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