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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행장 등 임직원, 수사 결과 겸허히 따를 것”
임종룡 회장,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 사과
“동양·ABL생명 인수는 승인 등 절차 남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조사·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임 회장은 오전 11시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실례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면서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에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부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면서 “임직원 여러분은 본연의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채결된 동양·ABL생명 인수 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회장은 “은행을 위주로 편중된 그룹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면서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고 다른 부서에도 적극적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회장은 지난 12일 금감원 조사 결과 발표 직후에도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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