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2분기 실적 증가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6월 말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76%로 전분기 말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18%, 기본자본비율은 14.51%로 전분기 말 대비 0.18%포인트씩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6%로 전분기 말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금융감독당국의 규제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 1%가 부과되면서 규제비율이 상향됐다.

[금융감독원 자료]

6월 말 현재 모든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씨티・카카오·SC제일·KB국민·NH농협 등 은행은 16%를 상회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중 은행의 자본비율이 개선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세 둔화 및 견조한 이익 시현 등으로 자본이 증가됐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 규모는 1분기 78조5000억원에서 2분기 46조원으로 축소된 가운데, 연결기준 순이익은 1분기 7조원에서 2분기 9조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 정비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