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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국제기능올림픽 젊은 인재가 우리의 미래

고용노동부에서 조사하는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제조업 종사자의 평균연령이 2013년 40.1세에서 10년 후인 2022년에는 43.6세로 3.5세 상승하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표한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조사에서는 2001년~2021년 10년 사이 15세에서 29세 청년 근로자의 비중은 29.7%에서 14.8%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산업현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언론과 사회 곳곳에서 산업현장의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아우성인데, 그나마 산업현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땀 흘리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젊고 패기 있는 청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오는 9월 10일부터 9월 15일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세계 73개 국가, 1천여 명의 젊은 청년들이 모바일 로보틱스 및 정보기술 등 62개 분야에서 갈고닦은 기술을 겨루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1967년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첫 참가를 시작으로 2022년 제46회 대회까지 총 31회 참가하여 19회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49개 기술 분야에 57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종합우승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2세 미만의 청년들이 일생에 딱 1번만 참가할 수 있고, 기술 분야별 국가대표 1명씩만 출전시킬 수 있어 젊고 기술이 우수한 청년들이 산업현장으로 진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자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매년 5천여 명의 젊은 청년들이 기능경기대회에 도전하기 위해 산업현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금형, 용접, CNC 밀링 등의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이처럼 기능경기대회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경쟁력을 향상하는 필요한 핵심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정부와 기업체 등에서는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산업현장을 힘차게 지킬 수 있도록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을 크게 격려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국내 기능경기대회가 더 활성화되고 많은 기술인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상금 인상과 훈련비 지원에도 아낌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산업현장의 고령화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젊은 기술인재 육성이 절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윤정식 한국기능올림픽연구원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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