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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피벗 선언에…시장, 금리 인하 폭·경로에 베팅
파월 “통화정책 조정 시기 도래”…9월 금리 인하 시사
시장, 연내 1%포인트 인하 전망…‘빅컷’ 기대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선회(피벗)을 사실상 선언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폭과 향후 인하 경로를 두고 베팅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같은 날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잭 맥킨타이어 브랜디와인글로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설을 소화하고 연준이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취했지만 이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대체로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관측이 대부분이지만 잭슨홀 연설 후 ‘빅컷(0.5%포인트 인하)’ 기대도 증가했다.

미 국채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모든 만기의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3일 3.8%로 마감해 한 주 동안 0.0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5% 올랐으며 연초 이후 18% 상승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화 지수는 6월 말 이후 4% 이상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면서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 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벨리스 BNY멜론의 외환 및 거시 전략가는 “이 발언이 9월에 의미하는 바는 (인하 폭) 25bp 대 50bp가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9월 6일 발표되는 미 월간 고용 보고서가 중요해졌다. 벨리스 전략가는 “최근 고용 데이터는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왔고, 다음 데이터도 그럴 경우 50bp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어떤 경로를 취하든 인하로 선회하는 것은 달러화 가치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더 높은 수익률의 통화와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빌리는 ‘캐리 트레이드’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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