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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군, 러 본토 침투 성공 배경엔 ‘전자전 부대’가 있었다
주요 전투 병력 앞서 침투…러 통신·드론 전파 방해
빠른 진격, 공격 속도도 작전 초반 주요 성공 요인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병력 수송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비밀 유지, 속도, 전파 방해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투 성공 배경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가 러시아 통신과 드론의 전파를 방해하며 작전을 이끌면서 전략 예비 부대가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침투, 현지 마을을 접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는 주요 기계화 전투 병력에 앞서 러시아 영토로 침투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거나 통신을 가로채지 못하도록 러시아 장비의 전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자국 전선에서 고전하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침투하며 기습 공격을 할 수 있었던 열쇠 중 하나로 대공 방어, 포병 지원과 함께 러시아군의 통신을 막기 위한 전파 방해를 꼽았다. 방탄복 단열 보호도 병사들이 열 감지 드론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이번 작전에 대한 보안이 대단히 잘 유지돼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던 점과 빠른 진격, 공격 속도도 작전 초반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빠른 서방 장갑차를 타고 러시아 국경을 빠르게 통과해 러시아 방어선을 신속하게 무너뜨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본토 기습 이래 35㎞ 진격해 서울 면적의 2배 가까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15일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4일 텔레그램 성명에서 "러시아군은 러시아 연방 영토 침투를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영토를 탈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군사 분석가 캔 카사포글루는 CNN에 우크라이나군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러시아 영토를 계속 지킬 수 있다면 향후 종전 협상 시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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