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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73% “조직문화 맞지 않아 회사 관둔다”
“팀별·기능별 미세한 차이 ‘마이크로문화’ 인정해야”
한국딜로이트 1.4만명 조사 ‘인적자원 트렌드’ 분석

근로자의 73%가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조직 전체의 핵심 원칙에 부합하면서도 팀, 기능, 지역별로 업무방식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인 ‘마이크로문화’의 역할에 주목하고, 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 임원 50%는 “상황에 따른 조직내 적절한 변화가 있어야 성공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임원들 대부분은 마이크로문화를 대응하기 힘든 트렌드라고 밝혔다. 기능별로 유연하게 변화하는 일의 특성에 따라 이 마이크로문화를 정립해야 하며, 이를 인력주기에 통합하는 HR(인적자원) 전략이 필요하단 것이다.

한국딜로이트는 95개국 HR리더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런 내용을 담은 ‘딜로이트 2024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를 9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전통적인 ‘일의 모델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인적 성과(human performance)’에 주목해 분석했다. 실제 AI기술의 발전으로 일과 업무환경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벌어지고 있으며, 인적 결과와 비즈니스 결과를 결합한 인적 성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인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조사에선 응답자 76%는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행동에 옮겨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응답은 10%에 지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 둘의 격차를 줄이는 조직이 인적 성과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과거의 사고방식과 운영체제 등 낡은 것을 과감하게 버려 인적 성과를 키우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계 없는 HR시대엔 창의력 등 역량을 키울 ‘디지털놀이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AI의 역할이 커질수록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만의 호기심과 공감능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

디지털놀이터는 놀이와 실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로, 생성형 AI 등 첨단기술을 배치하고 이를 사용할 기회를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곳이다.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디지털놀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조직이 이를 장려하고 놀이를 일과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딜로이트 측은 “경계가 사라진 시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상상력, 창의력, 공감능력을 핵심 가치로 둬야 한다. 이런 인적 지속가능성 전략 수립을 포괄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길 권한다”고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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