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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협상 비용 반영” KT, 연결 영업이익 4940억원……14.3%↓
-별도 영업이익은 3588억원…12%↓
-연결 매출 전년 유사한 수준…별도 서비스 매출은 2분기 연속 4조원대 돌파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
김영섭 KT 대표[KT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KT가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3% 감소했다. 매출은 기업고객(B2B), 개인고객(B2C) 사업의 수익성 개선돼, 별도 서비스 매출이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돌파했다.

9일 KT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49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별도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12%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에는 2분기에 반영되면서 연결, 별도 영업이익이 모두 주춤해졌다.

매출은 연결 기준 6조546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별도 매출은 4조5483억원으로 1.4% 증가했다. 특히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사업별로는 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과 MVNO(알뜰폰) 성장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을 달성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KT그룹은 미디어 산업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주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의 TV 화면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셋톱박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감소했다.

이와함께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DX(디지털전환)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연합]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kt cloud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KT는 지난 6월 ‘AICT Company’로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 협약으로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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