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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김유진, ‘도쿄 동메달리스트’ 꺾고 8강 진출[파리2024]
라운드 점수 2-0
8강 상대는 세계 랭킹 4위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16강전에서 한국 김유진이 튀르키예의 하티제 일귄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일귄에게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손쉽게 이겼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김유진은 24위로 상대인 일귄(5위)보다 낮았다. 일귄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의 강호지만 김유진이 더 강했다.

김유진은 183㎝의 큰 신장을 활용한 공격으로 일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1라운드 종료 55초 전 머리 공격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가 추격했지만 7-5로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서도 김유진이 머리 공격 두 방을 먼저 성공하는 등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8강 상대는 세계 랭킹 4위인 스카일라 박(캐나다)이다.

김유진은 대표팀 동료 박태준(경희대), 서건우(한국체대), 이다빈(서울특별시청)보다 먼 길을 돌아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우리나라는 WT 랭킹으로 남자 58㎏급, 80㎏급, 여자 67㎏초과급까지 3장의 파리행 티켓을 미리 확보했다. 나머지 1장은 대륙별 선발전을 통해 주인공이 가려졌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1월 내부 회의를 통해 여자 57㎏급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기로 했고, 2월 자체 선발전을 통해 김유진을 아시아 선발전 출전 선수로 정했다.

김유진은 지난 3월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아시아 선발전 4강에서 줄리맘(캄보디아)을 꺾고 체급별 상위 2명에게 주는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2000 시드니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정재은, 장지원, 임수정이 이 체급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이후 이 체급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없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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