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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나 같다” 올림픽 ‘찜통 버스’에…팔 걷어붙인 대한수영연맹[파리2024]
선수들, 찜통 버스에 고충
대한수영연맹이 나섰다
도보 5분 거리 호텔 제공
2024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버스가 정말 사우나 같다. 오고 가는 40분 동안 창문도 못 열게 하고…”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 선수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위와같이 말했다. 황 선수는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테이프를 붙여놨다”며 “다른 나라 선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럴 만하다”고 지적했다.

저탄소를 지향한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 우리 선수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수영연맹이 나섰다. 연맹 비용으로 남자 계영 800m 멤버들에게 경기장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오늘부터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 대표팀이 출국할 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빨리 말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선수촌 밖에서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찜통 버스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은 결전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하게 됐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26일부터 훈련이 끝난 뒤 호텔로 이동한다.

[유튜브 'MBCNEWS' 캡처]

한편 한국 수영은 자유형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8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을 치른다.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30일에 벌어진다.

정창훈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를 시작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하므로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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